만기 보유는 중간에 떨어진 가격으로 팔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매입비용 전부나 원화로 환산한 금액까지 그대로 보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중간에 떨어진 시장가격으로 팔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내가 낸 돈 전부가 손실 없이 돌아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기에 지급되는 액면금액, 실제 매입가격, 그동안 받은 이자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 글은 달러로 지급되는 일반적인 고정금리 미국 국채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물가연동국채(TIPS)처럼 원금이 조정되는 상품은 별도 구조입니다.
만기에 받는 금액은 매입가격이 아닙니다
액면금액은 국채가 만기에 상환하는 기준 금액입니다. 매입가격은 내가 그 국채를 사기 위해 실제로 지불한 가격입니다. 둘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자가 지급되는 국채는 액면보다 비싸거나 싸게 거래될 수 있습니다. 이미 발행된 국채의 이자 조건과 현재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액면보다 비싸게 샀다면 만기 상환금만으로는 매입가격을 모두 회수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투자 전체가 곧바로 손실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보유 중 받은 이자까지 더하고 매입비용과 세금 등을 반영해야 전체 손익을 알 수 있습니다. 표면금리만 보고 내가 투자한 돈의 수익률로 생각하면 이 차이를 놓치게 됩니다.
계좌의 평가손실과 만기 상환은 다릅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 고정금리 채권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내려갑니다. 새로 살 수 있는 채권이 더 높은 이자를 주므로, 이자가 낮은 기존 채권의 가격이 조정되는 것입니다.
계좌에 평가손실이 표시되어도 약정된 이자와 만기 액면금액이 그 가격에 맞춰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만기 전에 현금이 필요해 팔면 그때의 시장가격을 받아야 합니다. 매입가격보다 낮게 팔 수 있고, 이미 받은 이자를 포함해도 손실이 남을 수 있습니다.
| 확인하려는 것 | 기준이 되는 금액 |
|---|---|
| 지금 팔면 얼마를 받는가 | 현재 매도 가능한 시장가격 |
| 만기에 얼마를 돌려받는가 | 해당 국채의 액면금액 |
| 투자해서 전체적으로 얼마를 벌었는가 | 이자와 상환금 또는 매각대금에서 매입비용 등을 뺀 금액 |
달러가 돌아와도 원화 손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가 원화를 달러로 바꿔 국채를 샀다면 환율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달러 기준으로 이자를 받고 만기 상환까지 끝냈어도, 원화로 바꾸는 시점에 달러가 약해져 있으면 원화 기준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투자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달러를 그대로 쓸 계획이라면 원화 환산보다 달러로 받은 돈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어느 통화로 손익을 보는지에 따라 같은 투자도 다르게 보입니다. 물가가 오른다면 만기에 받는 돈의 구매력 역시 매입 당시와 같지 않습니다.
국채 ETF에는 같은 만기가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별 국채와 일반적인 국채 ETF는 보유 구조가 다릅니다. ETF는 여러 채권을 담고 종목을 교체하며 운용됩니다. 편입된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고 해서 ETF 투자자에게 ETF 매입가격을 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국채 ETF를 오래 보유하는 것과, 특정 국채의 만기 액면금액을 기다리는 것은 같은 약속이 아닙니다. 개별 채권의 만기일과 펀드의 운용 방식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미 재무부의 국채 가격과 이자 설명, SEC의 금리와 채권가격 안내, FINRA의 채권형 펀드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