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에서 생활비로 매달 300만원씩 꺼내 쓴다고 해보겠습니다. 돈을 따로 굴리지 않으면 약 13년 11개월 뒤 원금이 바닥납니다. 남은 원금을 연 4%로 운용한다면 얼마나 더 오래 쓸 수 있을까요?
계산은 매달 300만원을 먼저 쓰고, 남은 돈에 연 4%를 12로 나눈 월 수익률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수익이 없으면 13년 11개월, 연 4%면 20년 2개월
수익률이 0%라면 5억원을 매달 300만원으로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약 166.6개월, 13.8년입니다.
같은 돈을 연 2%와 4%로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기간은 다음과 같이 늘어납니다.
| 연 수익률 | 사용할 수 있는 기간 | 총인출액 |
|---|---|---|
| 0% | 약 166.6개월 · 13.8년 | 5억원 |
| 2% | 약 195.0개월 · 16.2년 | 약 5억8,510만원 |
| 4% | 약 242.4개월 · 20.2년 | 약 7억2,732만원 |
연 4%에서는 처음 가진 5억원보다 약 2억2,732만원을 더 쓸 수 있습니다. 남아 있는 원금이 매달 수익을 만들고, 그 수익이 생활비 일부를 보태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수익만으로 월 300만원을 모두 충당하지는 못해 원금은 계속 줄어듭니다.
연 4% 수익으로는 월 300만원을 채우지 못한다
첫 달에 300만원을 쓰면 원금은 4억9,700만원이 됩니다. 여기에 월 수익률 약 0.333%를 적용하면 수익은 약 165만7,000원입니다.
생활비 300만원 가운데 약 165만7,000원은 수익으로 채우지만, 나머지 약 134만3,000원은 원금에서 빠져나가는 셈입니다. 그래서 첫 달이 끝났을 때 남는 돈은 약 4억9,866만원입니다. 다음 달에는 이보다 적은 돈에서 다시 수익이 납니다.
연 4% 수익률로 원금을 줄이지 않으려면 월 지출을 약 166만원 수준으로 낮춰야 합니다. 매달 300만원을 계속 쓰고 싶다면 더 높은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매달 300만원을 쓰고도 원금을 지키려면?
매달 300만원을 먼저 쓰고 나면 4억9,700만원이 남습니다. 이 돈이 한 달 동안 다시 300만원을 벌어야 원금 5억원으로 돌아옵니다.
계산기에 연 7.24%를 넣으면 사용 기간이 약 106년까지 늘어나지만 원금은 아주 조금씩 줄어듭니다. 연 7.25%에서는 첫 달 수익이 약 300만2,700원으로 월 지출을 넘어서며, 결과가 ‘원금 유지 가능’으로 바뀝니다.
실제로는 20년보다 짧아질 수도 있다
이 계산은 매달 정확히 300만원을 쓰고, 남은 돈에서 매달 같은 수익률이 난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생활비는 물가와 의료비 때문에 늘어날 수 있고, 투자 수익도 매달 일정하지 않습니다.
세금과 수수료도 제외했습니다. 특히 돈을 꺼내 쓰기 시작한 초기에 큰 손실이 나면, 나중에 평균 수익률을 회복하더라도 원금은 계산보다 빨리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의 수익을 예상하거나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원금 5억원, 월 생활비 300만원, 고정 수익률이라는 조건에서 돈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살펴본 계산입니다.
